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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인생길을 걸으며 가장 잘한 것 두 가지>

9월 5일
3분 분량

◈ 마마글-마음에 쓰는 마음의 글: 믿음과 삶에 관하여 ◈   

개인적으로 그동안 인생길을 걸어오면서 가장 잘했다고 여겨지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학창 시절 어느 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이후로 그리스도인으로 하나님을 믿으며 하나님과 함께 인생길을 걸어온 것이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나의 응답은 하나님의 은혜와 나의 선택에 의한 것이었고 나의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이다.

     

다른 하나는 내 안과 내 삶에 계신 그 하나님을,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맡겨주신 세 자녀에게 전해주기 위해서 나름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것이다. 이 또한 나의 인생에서 대단히 잘한 거라고 여겨진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세상에서 뛰어나지 못하고 평범하게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나는 그게 더 복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에게 믿음의 삶,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전해주기 위해서 몇 가지를 정기적으로 함께 실천했다. 예를 들면, 가족 수련회도 하고 가정 예배도 했다. 성경 읽기도 하고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뿐 아니라 손수 성경 공부 교재를 만들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전하려고 애썼다. 그로 인해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 안에서 아이들 셋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나 자신이 믿음을 갖고 살아가고 또 우리 아이들에게 그것을 인생의 영적 유산으로 물려주려고 애썼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믿는 것이 내게는 존재론적으로 가장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신과 믿음에 관해서는 합리적인 입장에서 철학적으로 그리고 신학적으로 오랫동안 성찰하고 검토해 왔다.

     

그런 과정에서 내게는 그것이 무신론보다는 훨씬 더 합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그래서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고 인생에서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음에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해리 포스딕은 이렇게 말한다. “최상의 그리스도교는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으며, 필요하다면 죽을 수도 있다는 심오한 의미를 보기 때문에 광채가 나는 것입니다. 인간 경험 가운데 제일 나쁜 것이 무엇입니까? 이는 비극이 아닙니다. 비극은 가끔 인간의 최선을 가져오게 합니다. 가장 나쁜 것은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보지 못하는 무의미성, 무엇이나 가치 있게 보지 않는 권태, 싫증 등입니다.”

     

그는 계속해서 말한다. “인간 존재란 대체 무엇입니까? 어떤 저자는 말하기를 권태는 탐욕보다 더 많은 도박자를, 기갈보다 더 많은 술꾼을, 그리고 절망만큼 많은 자살을 가져왔다고 하였습니다. 가장 우수한 그리스도교 신앙은 이 중대한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치게 됩니다. 이는 생의 의미, 생의 신적 기원, 중요성, 운명 등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 자극적인 신뢰인 것입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드는 종교를 ‘인간의 바람의 투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무신론자였다. 그런데 그는 무신론자로 살아가면서 자기의 무신론에 전혀 행복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는 늘 죽음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았고 삶의 무의미성으로 인해서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다. 더욱이 그는 자기 인생의 50대의 어느 날 죽게 될 것이라는 공포가 있었고 실제로는 30년을 더 살게 되면서 사는 동안 내내 죽음에 관한 생각으로 근심하며 살았다. (해리 포스딕)

     

이처럼 프로이드는 사람들의 정신적 건강 문제를 다루면서도 자신은 평생에 걸쳐 정신적으로 불안하게 살았다. 역설적으로 그는 정신분석학적 영역에서 학문적으로 탁월한 업적을 남겼음에도 정작 자신의 정신적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대표적인 무신론자였던 사르트르는 평생 인간의 자유를 역설하면서 살았다.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열렬한 지지와 환호를 받았다. 그런데 그는 죽을 때 자유롭지 못했다. 죽음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깊은 절망과 허무를 느꼈다. 이 얼마나 모순적인가!

     

그게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모든 인간의 마지막 실존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무신론자로서 살다가 행복하고 평안하게 눈을 감았다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런 사람들은 모두 죽음 앞에서 인생의 허무함과 무의미성을 성토하고 더 근본적으로는 살아가면서 죽음의 문제로 근심하고 고통스러워한다. 단지 그것을 감춘 채로 말하지 않거나 속으로는 불안하면서도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할 뿐이다.

     

반면에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과 함께 인생길을 걷다가 하나님 안에서 죽고 하나님의 영원한 영광의 세계에 이른다. 그런 점에서 인생길에서 하나님을 만나서 믿음을 갖게 되고 그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전해주려고 했던 모든 노력이 감사하면서도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 두 가지는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임이 틀림없다. 여기에 있는 우리는 언젠가 함께 거기에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토, September 5, 2026: mhparkⒸ2026)

길과 그 길을 걷는 사람들
길과 그 길을 걷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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