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집밥 신앙: 가정은 신앙 형성의 샘터이다>
- 두번째걸음 secondstep

- 6월 29일
- 3분 분량
◈ 마마글-마음에 쓰는 마음의 글: 믿음과 삶에 관하여 ◈
인생길을 걷다가 잠시 멈추고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다.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길을 되돌아보면 사람들 대부분의 경우처럼 성공도 있고 실패도 있었다.
나의 그런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것은 나의 학창 시절 하나님의 선택적 부르심에 대한 나의 선택적 응답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후로 한 길을 걸으며 나의 삶과 믿음에 관해 성서적, 신학적 그리고 철학적 성찰과 탐구를 통해 점검하면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개인적으로 확증해 왔다.
그러한 확증을 통해 가정에서 우리 아이들이 태어나 자라는 동안에 나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은 것이 있다.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나의 믿음-비록 부족하고 온전하지는 않을지라도-을 전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신앙의 아버지로 나름 많은 수고와 노력을 기울여 왔다(가족 신앙 수련회, 정기적으로 함께 기도하고 함께 성경 읽기, 함께 예배하기 등). 인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하나님의 성령의 역사와 나의 노력(?)의 협력적-성령은 나의 수고와 노력을 사용하신다-결과로 지금은 세 명 모두 하나님의 선물인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아버지로서의 내 인생에서 가장 잘했다고 여겨지는 것은 아이들에게 믿음을 전수한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그것과 관련하여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우리 자녀들의 순종적 따름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감사한다. 왜냐하면 부모가 아무리 노력해도 자녀가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도록 우리 아이들을 이끌어 준 것은 내가 하나님께 충분히 칭찬받을 만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죄인 한 사람[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다]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하나님 앞에서 의인은 한 사람도 없다]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눅 15:7)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셋을 믿음의 세계로 이끌어 주었으니까.
영적 관점에서 볼 때 부모의 인생에서 그리고 자녀의 인생에서 자녀가 믿음의 부모를 통해 하나님을 알아가고 자기의 창조와 구원의 주로 고백하고 섬기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보다 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누가 뭐라 하든, 누가 비웃든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그렇게 믿는다.
인간은 먹고사는 존재이다. 그래서 우리는 음식을 먹고 살아간다. 음식은 우리의 몸의 에너지이다. 음식 없이는 우리가 살 수 없다. 그런데 우리가 음식을 먹는 곳은 기본적으로 두 곳이다. 하나는 집이고 다른 하나는 집 밖 식당 같은 곳이다. 사람에 따라 때때로 또는 매일 집 밖에서 식사한다. 건강의 관점에서 보면, 집에서 건강식으로 먹는 것이 좋다. 아무튼 우리는 집에서 음식을 먹거나 집 밖에서 음식을 먹거나 하면서 살아간다.
같은 맥락에서 믿음도 그렇다고 여겨진다. 믿음의 형성은 가정과 다른 신앙공동체-교회 또는 기독교 기관이나 모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개인적으로 가정은 신앙 형성의 샘터이고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는 신앙 형성의 센터라고 여겨진다.
그리고 한 사람의 신앙 형성은 가정과 교회의 협력적 사역과 작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그것이 신앙 형성과 관련하여서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그래서 한 개인이 믿음의 세계로 들어오려면 두 곳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나는 믿음의 부모로서의 나의 책무와 과업을 충실히 수행하려고 애써왔다.
물론, 믿음의 부모가 수고하고 애를 쓴다고 해서 아이들이 그대로 믿음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해도 곁길로 가고 심지어는 무신론자의 삶을 살아가기도 한다. 실제로, 그런 예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그것은 그들의 책임이고 그들이 심판받게 될 것이다. 그러함에도 부모는 부모로서의 영적 양육의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특히 믿음의 부모에게-명하시고 요구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가정에서 형성되는 신앙을 “집밥 신앙”이라고 부른다. 밥은 육신의 양식이다. 부모-주로 엄마-는 자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상을 차린다. 그러면 가족은 식탁에 둘러앉아 맛있게 식사하고 활동할 힘을 얻는다.
자녀들은 그렇게 자라가고 음식을 준비한 부모처럼 어른이 되어 독립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그리고 결혼하게 되면 부모처럼 가정을 꾸려가고 자녀가 생기면 자기 부모가 자기들에게 한 것처럼 그렇게 자기 자녀들에게도 하게 된다. 그렇게 세대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믿음의 형성과 전수도 마찬가지이다. 믿음의 부모는 부모가 가족과 자녀를 위해 정성스럽게 식탁을 준비하듯이 자녀들에게 균형식이 되게 영적 식탁을 차려야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리스도인 가정에서조차도 많은 부모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무책임하게 그냥 외식에 맡겨버린다. 왜냐하면 영적 식탁을 차리는 법을 잘 모르거나 그런 것에 아예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때로는 분주하다는 핑계로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그것을 하지 않는다.
육신의 밥상은 정성스럽게 차리면서도 믿음의 밥상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세상에서는 출세하도록 온갖 정성을 쏟으면서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에서 잘 자라가도록 하는 데는 거의 무관심하다. 그 결과는 자녀가 영적으로 바르고 튼튼하게 성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만일 자녀가 신앙공동체에서라도 제대로 영적 식사를 하면서 자란다면 복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부모가 최고의 관심사로 여겨야 하는 것은 자녀들에게 믿음을 전수하는 것이어야 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집밥 신앙’의 중요성을 바르게 인식하고 정성스럽게 영적 식탁을 차릴 때만 가능하게 된다. 그런 부모는 자녀에게 인생 최고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되고 하나님께 최고의 칭찬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월, June 29, 2026: mhparkⒸ202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