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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때늦은 후회 그 헛된 어리석음>

아직은 떠날 시간이 아닌데

이렇게 빨리 떠나려고 하면

나는 이 아프고 허전한 마음

또 어떻게 달래며 살리이까.

     

고독했던 당신의 마음의

그 고독 한 움큼이라도 뜯어내어

내 마음에 심고

당신의 깊었던 고독을 나도 느끼며

시리고 아픈 가슴으로

지난날 내 무심했던 마음을

그 마음 다 닳도록 속죄하고 싶은데

당신은 그렇게 아무런 말 없이

쓸쓸히 떠나려고 하네요.

     

머나먼 여행을 떠나려는

당신의 손을 놓고 싶지 않아

당신이 뿌리치려고 해도

나는 당신의 손을

그리고 당신의 마음을 꼭 붙잡네요.

조금만 더 머물러주기를 바라면서.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아무런 말이 없네요.

그 앞에 서 있는 나의 눈가에는

눈물만이 하염없이 흐르고 흐르네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토, July 18, 2025: secondstepⒸ2025)

밤 도랑과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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