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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고통도 있는 삶>

◈ 뿌리 깊은 신앙은 책을 먹고 자란다 ◈

“고통은 우리들의 생활의 대부분과 관계가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될 수 있으면 고통이 없는 것, 이것이 우리들의 생활의 무의식적인 모토의 하나이다. 그러나 자기는 물론이요 다른 사람의 고통에 대해서 그것을 다르게 느끼고 강하게 체험하는 것은 우리들의 생활양식의 힘인 동시에 약함인 것이다. 군들의 세대는 일찍부터 장해나 고통이나 어려운 인내의 시련에 견딤으로써, 좀 더 단단하고 현실 생활과 밀접하게 관계를 가지게 될 것이다”(디이트리히 본회퍼).

     

☞ 이어 쓰는 글:

고통, 그것은 우리의 삶에 대단히 달갑지 않은 실존적 불청객이다. 누구나 고통을 피하고 싶어 한다. 가능하면 고통이 없는 편안한 삶을 원한다. 당연한 바람이다. 고통은 삶을 아프게 하고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삶에는 기쁨이 있는 것처럼 고통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온전하지 못한 이 세상에는 실존적인 고통이 있기 때문이다. 고통은 인간 실존을 구성하는 부분이다.

     

어떤 고통은 대단하고 잔인해서 한 사람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거나 빼앗아 가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통은 아프고 시리나 그와 같지는 않다. 대개는 쉽지는 않아도 마음먹기에 따라 견딜 만하고 극복할 만하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대처하면 견디거나 극복할 수가 있다.

     

고통이 달갑지 않으나 우리 인생에서 나름의 의미를 지니는 것은 고통은 우리로 삶 자체를 느끼고 삶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하기 때문이다. 만일 우리가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 오히려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만일 우리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난로나 뜨거운 것을 만질 때 문제가 생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비록 고통이 기쁘고 즐겁게 사는 삶을 방해할지라도 다른 한편으로 보면 결국 막다른 골목이나 파멸로 이끌 기쁨과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마음에 제동을 걸어주는 역할도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인간은 무한 쾌락을 추구하는 삶을 살다가 결국에는 망가질 수 있다.

     

인생에서 고통이란 현실을 인정하고 그것에 적절하고 지혜롭게 대처하면서 살되 그러한 과정을 통해 단련 받고 내외적으로 단단하고 견고해지면 오히려 그때는 고통이 유익하게 작용한다. 그러니 삶이 아플 때 적당히 낙담하고 아파하면서 느리게나마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지혜롭다.

(화, August 26 2025: secondstepⒸ2025 [원본 기록일: 토/21/12/2024])

어느 커피숍 벽에 써 있는 마음을 당기는 예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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