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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기독교적 삶과 그것의 원천>

◈ 뿌리 깊은 신앙은 책을 먹고 자란다 ◈

“기독교적 삶은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하시는 것에 있다. 기독교적 삶은 우리가 하나님에 관하여 말하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에 있다. 물론 우리도 무언가를 하고 무언가를 말한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행할 때마다, 우리가 말할 때마다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시작하여 원점(Square One)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하나님과 거의 또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영성을 실천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유진 피터슨).

     

☞ 이어 쓰는 글:

믿음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당연히 구원도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은혜로 값없이 주어지는 선물이다(엡 2:8). 믿음도 구원도 우리의 능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영역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의 영역이다.

     

물론 믿음과 구원이 하나님의 선물이라서 해서 공짜는 아니다. 그것들은 모두 자기의 응답을 통해서 받는 고귀하고 값비싼 선물이다.

     

그런 점에서 믿음의 근원과 출발점은 하나님 자신이다. 그 하나님이 자신이 지으신 인간, 그러나 자기에게 반항과 불순종의 죄를 지음으로써 죄와 사망 가운데 놓인 인간을 부르시고 응답하는 인간에게 구원의 은혜를 베풀고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다.

     

하나님의 구원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사람은 장차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영생을 누리게 된다. 그때까지 그리스도인과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간을 구원하고 세상을 구속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적 행위에 참여하게 된다.

     

이처럼 믿음의 삶은 하나님의 백성이 자기에게 은혜를 베푸신 하나님께 보은하는 것이 아니다. 은혜를 받았으니 은혜를 갚는 게 아니다. 부족한 것이 없는 온전하신 하나님께는 그런 게 전혀 필요 없다. 인간에게는 그럴 능력도 없다. 어떻게 유한한 인간이 무한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겠는가.

     

만일 부족함이 있고 필요가 있는 신이라면 그 신은 전능한 온전한 신이 아닐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런 신은 믿을만한 가치가 전혀 없는 신이다. 성서의 삼위 하나님은 그와 같지 않다. 그분은 온전하시며 우리가 믿고 신뢰할만한 하나님이다.

     

믿음의 삶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오심과 말씀하심에 전인으로 전적으로 응답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을 부르시고 백성과 자녀로 삼으시는 것은 자기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고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구원 사역과 역사적 행위에 바르게 응답하지 못하는 교회는 활력을 잃는다.

     

믿음의 근원과 출발점은 하나님이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삶을 살아갈 때 언제나 우리 믿음의 원점, 우리 신앙의 출발점으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서 하시고 우리에게 베푸시는 은혜에 바르게 응답하면서 믿음의 길을 가야 올바른 영적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사람들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은 대개 믿음의 원점을 무시하거나 등한시하면서 자기의 생각이나 원하는 대로 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우리가 믿음 안에 있는지 그리고 믿음의 토대 위에 제대로 서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에게 이렇게 권면했다. “너희는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고후 13:5). 자기가 믿음 안에 있는지를 계속해서 검토하면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올바르게 믿음의 길을 걸어가라는 말이다.

     

확증은 시험을 바탕으로 한다. 검토의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서 확신을 가질 수 있다. 그래야 하나님을 섬길 때 우리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섬길 수 있게 된다. 그럴 때만 우리는 하나님과 관계가 있는 영성을 실천할 수 있다.

(월, September 22, 2025: secondstepⒸ2025 [원본 기록일: 토/21/12/2024])

통영 외도 보타니아의 한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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