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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십니다>

▣ 시편의 렉시오 디비나 ▣

“(1)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 (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3) 주께서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인생들은 돌아가라 하셨사오니 (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임이니이다 (5) 주께서 그들을 홍수처럼 쓸어가시나이다 그들은 잠깐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6)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시들어 마르나이다 (7) 우리는 주의 노에 소멸되며 주의 분내심에 놀라나이다 (8) 주께서 우리의 죄악을 주의 앞에 놓으시며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 빛 가운데에 두셨사오니 (9) 우리의 모든 날이 주의 분노 중에 지나가며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하였나이다”(시편 90편 1-9절).

     

우리에게 성령을 통해 임의로 부는 바람처럼 살며시 다가오시는 하나님!

오늘도 지난밤에 사르르 감았던 눈을 다시금 사르르 뜨면서 이 아침에 이렇게 또 하루와 만납니다. 아침에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는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불어오는 영적 바람이 내 영혼을 부드럽게 건드리고 주님의 진리로 내 안을 촉촉이 적시면서 내 존재 전체를 기쁘고 즐겁게 합니다. 이렇게 좋은 아침에 주님의 말씀으로 나의 내면을 가득 채우며 내 마음 전부 주님의 말씀 안에 담습니다. 내 마음과 주님의 말씀이 진정으로 만나서 하나가 되는 경건한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영원토록 우리의 거처가 되십니다. 주님은 믿음 안에서 우리의 몸과 마음과 영혼이 거하는 처소입니다. 우리의 전 존재가 머물고 거할 수 있는 우리의 전 존재의 집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우리의 거처가 되시는 하나님 안에 평안히 거할 때 영적으로 방황할 일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는 영적 고향을 상실한 채 마음 둘 곳이 없이 떠도는 인생들이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도 그것을 거부하고 스스로 영적으로 방황하면서 나그네로 살아갑니다. 그러다가 허무하게 흙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정처 없는 삶을 살아가는 나그네는 방황하나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정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순례자는 방황하지 않습니다. 순례자는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능력의 손에 붙잡혀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우주 만물을 존재하게 하신 창조의 주 하나님!

하나님은 만물이 있기 전부터,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시는 영원하신 주님이십니다. 우주 가운데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을 때 영원하신 하나님은 계셨고 하나님의 지혜와 계획에 따라 산도 땅도 그리고 세계와 우주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을 조성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만물의 척도이고 기준이십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창조물 가운데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서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하나님 앞에 그리고 세상 가운데 두셨습니다.

     

그러나 첫 번째 인간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께 반역하고 불순종하여 죄와 사망 가운데 놓이게 되었고 결국에는 하나님이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창 3:19)라고 말씀하신 대로 죽어서 흙, 티끌로 돌아갔습니다. 마찬가지로 그 이후의 모든 인간은 자기가 온 흙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인간은 돌아가는 인생입니다. 육신이 돌아가는 지점은 흙입니다. 그것이 태어나는 모든 인간의 운명입니다.

     

영원무궁하신 하나님!

하나님 앞에서는 진정 천 년이 지나간 어제 하루 같고 밤의 한순간 같습니다.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벧후 3:8). 그래서 영원의 관점에서 보면, 인간의 수명은 순간, 곧 찰나 같습니다. 하나님은 인생들을 단번에 쓸어가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든 인생은 아침 이슬 같고 금방 시드는 꽃 같고 풀 같습니다.

     

그런데 인간은 어리석어서 매 순간을 영원히 사는 것처럼 인생의 날들을 줄줄 흘리면서 삽니다. 그러다가 자기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했다는 것을 느끼고는 인생의 무상함과 허망함을 느끼며 그렇게 바보처럼 살아버린 것을 후회합니다. 그러나 그때는 이미 인생의 기한이 끝나가는 때라서 그 후회는 아무런 의미도 아무런 가치도 그리고 아무런 쓸모도 없게 됩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을 일찍 깨닫고 인생의 짧은 시간을 소중하고 가치 있게 사용하는 것이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이시지만 정의와 진노의 하나님이시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만 생각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와 진노만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롬 11:22)을 모두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두 가지 모두를 균형 있게 생각하면서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죄악을 숨길 수 없습니다. 주님이 그것을 주님 앞에 놓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은밀한 죄를 감출 수 없습니다. 주님이 그것을 주님의 얼굴빛 가운데 두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 앞으로 나아가 그것들을 모두 주님께 아뢰고 주님의 죄 사함의 은혜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은 은혜와 긍휼하심이 풍성하신 용서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사죄의 은혜를 구할 때 들으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시고 용서하여 주옵소서.

     

오늘도 우리의 모든 날이 주님의 분노 중에 지나갈 뿐만 아니라 우리의 평생이 순식간에 다한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주님이 선물로 주시는 하루하루를 복되고 소중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날마다 우리의 처소가 되시고 우리 인생길의 인도자가 되시는 주님과 함께 오늘 하루도 멋지게 살아갈 수 있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금, May 8, 2026: secondstepⒸ2026)

시편 90편 1-9절 묵상 말씀
시편 90편 1-9절 묵상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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