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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예수 그리스도의 소박함과 명확함>

◈ 뿌리 깊은 신앙은 책을 먹고 자란다 ◈

“예수 그리스도는 중대한 일들을 너무나 단순하게 말해서 그가 그 일들을 생각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너무나 분명하게 얘기해서 그 일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다는 것이 잘 보인다. 이 소박함에 합쳐진 이 명확성은 감탄할 만하다”(블레즈 파스칼).

     

☞ 이어 쓰는 글: 전에 대학원 과정에서 공부할 때 어느 전공과목은 수업 시간에 각각의 학생이 그 과목과 관련하여 정해진 영어 원서 한 권씩을 요약해서 발표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그 과목의 수업은 담당 학생이 자기가 맡은 원서의 요약본 프린트물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주고 그것을 읽으면서 발표한 다음에 그것을 바탕으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담당 교수는 학생들이 자기의 과제물을 발표할 때마다 한 가지를 꼭 물었는데 그것은 책의 전체 내용이 무엇인지 그것의 핵심을 “한마디로 말해 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담당 학생은 자기가 준비한 내용을 바탕으로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래서 학생들은 자기 과제물을 발표할 때 말 그대로 “한마디로” 대답할 것을 미리 준비해 갔다. 만일 간단하고 명료하게 한마디로 대답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저 그 책의 중심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로 요약만 해서 발표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어떤 것에 대해 말할 때 정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횡설수설한다면 그것은 그가 그것에 대해 분명하게 알고 있지 못하거나 파악하지 못한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무언가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그것에 대해 한두 마디로 명료하게 말할 수 있다.

     

이것과 관련하여 가장 탁월하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님은 최고의 설교가요 교사로서 자기가 말씀하시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고 그것을 명료하면서도 쉽게 말씀하고 가르치셨다. 그래서 예수님을 책잡으려고 왔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정탐꾼들이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이여 우리가 아노니 당신은 바로 말씀하시고 가르치시며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진리로써 하나님의 도를 가르치시나이다”(눅 20:21).

     

그들의 객관적인 평가에 따르면, 예수님은 바른 것을 말씀하고 가르치셨다. 그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과는 달리 다른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도(way)를 가르치되 자신이 가르치는 하나님의 진리에 부합하게 가르치셨다.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말과 행동이 그리고 진리와 하나님의 도가 나뉘지 않았다. 예수님은 자신이 말씀하고 가르치시는 대로 사셨고 자신이 사시는 대로 말씀하고 가르치셨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언행이 일치하는 최고로 모범적인 가르침이었다.

     

진리는 대단히 단순하다. 예를 들면, 하나님의 존재 문제는 하나님이 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가 된다. 그 외의 다른 사실은 없다. 다른 한편으로 예수님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라고 말씀하셨을 때 그것은 참이거나 거짓이거나 둘 중 하나이다. 한때는 그랬다가 후에 그렇게 되지 않았거나 한때는 그렇지 않았다가 후에 그렇게 될 수가 없다.

     

예수님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가르치셨다. 그러나 그 가르침은 언제나 단순명료했다. 그래서 배움이 많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도 쉽게 이해하고 믿을 수 있었다. 이 점은 복음을 전하는 복음 전도자와 교사에게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그것을 듣고 쉽게 이해하고서 믿음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듯이 좋은 가르침은 가르침의 내용과 그것을 가르치는 사람의 행동이 일치하는 것이다. 진리에 부합하는 삶의 방식으로 하나님의 도를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삶을 변화시키는 가르침이 될 수 있고 좋은 배움이 될 수 있다.

     

단순함과 명료함, 그것은 말과 가르침에서도 중요하나 실상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똑같이 적용된다. 삶이 복잡하고 불명료한 경우 그 삶을 좋고 바람직하다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반면에 삶이 단순하고 명료하다면 그만큼 신뢰할 수 있고 균형과 질서가 있을 것이다. 예수님이 그와 같았다. 그렇다면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도 그래야 할 것이다.

(화, April 21, 2026: secondstepⒸ2026)

산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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