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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장 찍다: 믿음의 관점>

◈ 마마글-마음에 쓰는 마음의 글: 믿음과 삶에 관하여 ◈

며칠 전 정말로 아주 오래간만에 어떤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도장이 필요하여 도장을 파러 갔다. 아쉽게도 기거하는 곳 주변에는 도장을 파는 곳이 없었다. 그래서 온라인에서 검색하여 한 곳을 찾았고 조금 멀리 떨어진 곳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찾아갔다. 그곳에 도착했을 때 그리고 도장을 파고 있는 동안 밖에서는 갑자기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졌다.

     

그렇게 찾아간 도장집에서 내가 주문한 도장을 파는 데 15분 정도 걸린다고 했다. 도장을 파는 동안 그곳에서 기다리면서 도장들을 죽 둘러봤다. 거기에는 정말로 다양한 종류의 도장이 있었다. 크기와 모양도 저마다 달랐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그렇게 죽 도장들을 둘러보는데 믿음의 관점에서 도장이란 개념이 마음에 떠올랐다.

     

그리스도인 됨의 성격과 특성은 그리스도인이 구원의 주(Savior)와 주님(Lord)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다는 것이다. 소속 또는 소유됨은 그리스도인 됨의 본질이다. 이 개념은 본래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하여 자유롭게 하신 후에 시내산에서 그들과 언약을 맺는 과정에서 나왔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mine, NIV)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my treasured possession, NIV)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출 19:5-6).

     

그 개념은 예수님의 포도나무 비유에서 이렇게 재확인된다. “내 안에 거하라(remain in me)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 15:4-5).

     

그리고 바울은 로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리스도인 됨과 관련하여 이렇게 표명한다. “너희도 그들[모든 이방인]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to belong to Jesus Christ)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롬 1:6).

     

그리고 베드로 사도는 출애굽기 19장 5-6절을 토대로 그리스도인들의 신분과 정체성과 관련하여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9). 본래 그들은 전에는 백성이 아니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10절).

     

소속(속함), 안에 거함 그리고 소유됨은 모두 같은 의미이다. 그것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가 있고 예수 그리스도께 속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에게 속한 백성으로 삼고 그들의 존재에 도장을 찍은 사람들이다. 그 의미는 “너는 내 것이다”라는 것이다. 믿음은 소속의 문제이다. 그래서 믿음을 가지면 그 믿음의 대상에게 속한다. 그분의 것, 그분의 소유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그리스도교 믿음의 본질이다.

(수, August 20, 2025: secondstepⒸ2025)

도장집 진열장에 진열된 여러 종류의 도장들
도장집 진열장에 진열된 여러 종류의 도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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