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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생 제목>

◈ 마마글-마음에 쓰는 마음의 글: 믿음과 삶에 관하여 ◈

오래간만에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곳 도서관 바로 그곳의 널따란 책상에 자리를 잡고 앉아 조용히 책을 읽는 시간을 가졌다. 한잔의 커피를 곁에 두고 읽는 책의 맛은 커피 향처럼 언제나 향긋하고 구수하다. 게다가 책 내용이 내 마음을 끊임없이 끌어당겨 책에 푹 빠져서 읽었다. 그러다가 잠시 숨을 돌릴 겸 해서 고개를 들고 주변을 보았다.

     

그렇게 책읽기를 잠시 멈추고는 주변을 둘러보는데 책장들에 꽂혀 있는 많은 책이 눈에 들어왔다. 그 책들의 앞표지와 양 표지의 가운데 부분에는 제목과 저자 이름이 적혀 있었다. 특이한 점은 제목들과 저자들의 이름이 모두 다르며 참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책 앞표지들을 죽 보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한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내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그 인생 책의 저자로서의 나는 그 책에 어떤 제목을 붙일 수 있을까?’라는 것이었다. 글을 쓰는 것이 어려운 작업이나 자기가 쓴 글에 적절한 제목을 붙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적잖이 고민하면서 글의 내용과 잘 부합한다고 여겨지는 제목을 선택하게 된다.

     

자기 인생에 한두 가지 제목을 지어보는 것은 자기가 나아갈 인생의 목적과 목표 그리고 방향을 살펴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책은 하나의 제목 안에 여러 개의 장이 있고 각 장에는 그 장의 제목이 있다. 그리고 각 장에는 여러 개의 소제목 또는 중간 제목이 있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 내용이 전개된다. 한 권의 책은 그렇게 구성된다. 대개 책을 쓸 때 그처럼 한다.

     

마찬가지로 인생도 그런 식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자기 인생이 곁길로 빠지지 않고 한 길로 일관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면, 누구나 인생 전체의 목적을 정하고 어느 특정한 시기나 각각의 연령별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운 다음에 거기에 맞는 내용으로 매일매일을 채워 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 짜임새 있는 줄거리(plot)로 이루어진 멋진 인생 이야기를 삶으로 써갈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잘 짜인 인생 이야기를 구성해가는 것이 지혜로운 인생이다. 도서관에 앉아 책들의 제목과 저자의 이름을 보다가 잠시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창밖으로 조금씩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다.

(토, August 23, 2025: secondstepⒸ2025 [원본 기록일: 수/11/12/2024])

어느 도서관의 책 풍경
어느 도서관의 책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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