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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떠나 없어지는 나그네 같은 인생과 하나님의 순례자>

▣ 시편의 렉시오 디비나 ▣

“(8) 나를 모든 죄에서 건지시며 우매한 자에게서 욕을 당하지 아니하게 하소서 (9) 내가 잠잠하고 입을 열지 아니함은 주께서 이를 행하신 까닭이니이다 (10) 주의 징벌을 나에게서 옮기소서 주의 손이 치심으로 내가 쇠망하였나이다 (11) 주께서 죄악을 책망하사 사람을 징계하실 때에 그 영화를 좀먹음 같이 소멸하게 하시니 참으로 인생이란 모두 헛될 뿐이니이다 (셀라) (12)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내가 눈물 흘릴 때에 잠잠하지 마옵소서 나는 주와 함께 있는 나그네이며 나의 모든 조상들처럼 떠도나이다 (13) 주는 나를 용서하사 내가 떠나 없어지기 전에 나의 건강을 회복시키소서”(시편 39편 8-13절).

     

언제나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주님 안에서 또 하루를 맞이하고 시작합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밝은 햇살 가득한 상쾌한 아침입니다. 이 아침에 그 무엇보다도 나의 인생에 햇살보다 더 밝고 찬란하게 임하시는 나의 인생의 주님이요 하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펴고 마음속 깊은 곳에 담습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 마음에 담을 수 있고 또 담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단연 최고의 것은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입니다. 이 아침에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을 한 자 한 자 읽으며 묵상합니다. 오늘 하루도 말씀을 통해 인도하시는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따라 복된 하루의 인생길을 걸어가게 하여 주옵소서. 나의 곁에서 함께 걸으시며 나의 갈 길을 의의 길로 바르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언제 어디서나 지키고 보호하고 도우시는 하나님!

주님은 우리가 걸어가는 인생길에서 만나는, 우리의 능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여러 어려움과 죄에서 큰 능력과 지혜로 우리를 건져주시는 놀라운 도움이십니다. 그때 우리는 잠잠하며 세상을 향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하나님을 향해 입을 열고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우리는 인생길을 걸으며 무언가 행해야 할 때가 있지만 어느 때에는 하나님 앞에서 입을 열지 않고 잠잠히 있거나 아무런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행하셨고 행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와 관련된 놀랍고 위대한 일은 모두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고 하나님이 하십니다. 우리는 그저 하나님의 큰 은혜를 힘입습니다.

     

그러함에도 우리는 연약하고 부족하여서 그리고 우리에게는 여전히 죄성이 있어서 잘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를 바로 세워주시기 위해 우리의 잘못과 죄를 책망하시고 징계하십니다. 그것이 우리에게 무척이나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꼭 필요한 것입니다. 그럴 때 불평하고 원망하기보다는 우리의 잘못과 죄를 깨닫고 다시금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답게 바로 서기를 원합니다.

     

홀로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영원하신 하나님!

우리로 시드는 풀 같고 사라지는 안개 같은 인생의 무상함과 허무함을 깨닫고 늘 기억하게 하옵소서. 더욱이 하나님의 쇠망하게 하고 소멸하게 하는 심판을 생각하면서 잠시 후면 사라질 유한한 것들에 우리 인생을 걸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살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리에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부르짖고 눈물을 흘릴 때 잠잠하지 마시고 귀를 기울이사 응답하여 주옵소서.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와 같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있는 나그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단순히 나그네가 아니라 하나님의 순례자입니다. 하나님과 함께하지 않는 나그네는 그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다가 결국에는 흙으로 돌아가는 허무하고 무상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 인생길을 걷는 나그네, 곧 하나님의 순례자는 이곳저곳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떠돌이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 멀리 뵈는 우리의 시온성, 곧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 가는 정처 있는 순례자들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발걸음은 방향이 있고 의미가 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의 거기, 곧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에 이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삶과 발걸음은 하나님의 약속을 담은 고귀한 움직임입니다. 때가 되면 마침내 우리의 목적지인 거기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오늘도 이 밝은 희망을 마음에 품고 하나님과 함께 복된 인생길을 걸어가기를 원합니다. 함께하시고 이끌어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목, December 11, 2025: secondstepⒸ2025)

시편 39편 8-13절 묵상 말씀
시편 39편 8-13절 묵상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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