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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참된 종교의 인간에 대한 가르침의 두 요소: 위대함과 비참/존중과 경멸/사랑과 미움>

◈ 뿌리 깊은 신앙은 책을 먹고 자란다 ◈

“참된 종교는 위대함과 비참을 가르쳐야 하고, 자신에 대한 존중과 경멸, 사랑과 미움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블레즈 파스칼).

     

☞ 이어 쓰는 글:

흔히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Humans are the lord of creation), 또는 ‘인간은 만물의 척도다’(Man is the measure of all things)라고 말하곤 한다. 전자는, 인간은 물리 세계를 다스리거나 지배할 수 있는 지능과 영성을 지닌 가장 고귀한 존재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후자는, 진리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 상대적이며 존재의 유무를 판단하는 기준이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라 인간 개개인의 경험과 인식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 또는 만물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인간도 불완전한 존재로서 잘못을 저지른다. 편협하고 이기적이며 죄를 짓는다. 누구도 완전하지 않으며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완전한 영장도 완전한 기준도 될 수가 없다(오직 창조주 하나님만이 자기가 지은 만물의 영장이면서 척도이시다). 최소한의 성찰만으로도 인간은 스스로 이것을 인식할 수 있다.

     

인간은 두 가지 면을 모두 지니고 있다. 인간은 존엄성뿐만 아니라 천박성도 지니고 있다. 위대함뿐만 아니라 비참함도 지니고 있다. 인간의 이런 특성을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이 종교이다. 특히 기독교 신앙이다. 기독교 신앙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의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귀하고 존엄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하나님 앞에서 타락한 죄인이라고 선언한다.

     

실제로 인간에게는 두 가지 본성이 모두 있다. 인간은 존엄한 존재이나 동시에 타락한 악한 존재이다. 그래서 인간은 언제든지 악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성서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은 죄를 짓기 때문에 죄인이 아니라 죄인이기 때문에 죄를 짓는다. 그래서 종교적 가르침은 인간의 존재와 행위와 관련하여 이 두 가지 점을 반드시 말하고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 인간은 자기의 존재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모든 종교는 순기능과 역기능 둘 다를 가지고 있다. 종교가 인간됨의 두 요소를 가르치고 인간이 그것을 깨닫고 받아들임으로써 자기의 존재와 삶을 향상하게 할 수 있게 한다면 그것은 제대로 기능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한 면만 가르치면 인간은 자기의 근본을 제대로 깨달을 수 없게 된다. 위대함만을 가르치면 인간은 교만해진다. 반면에 비참함만을 가르치면 인간은 무기력해진다.

     

인간은 위대한 존재이지만 동시에 비참한 존재이기도 하다. 인간은 자신을 존중해야 하지만 동시에 경멸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은 자기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하지만 동시에 미워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인간은 자기의 올바르고 좋은 행위에 대해서는 존중과 사랑을 표해야 하지만 자기의 잘못되고 나쁜 행위에 대해서는 경멸과 미움을 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더 나은 존재로의 향상이 가능할 수 있게 된다.

(목, February 19, 2026: secondstepⒸ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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